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옷장도 계절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반팔티와 얇은 여름옷은 정리하고 긴팔과 가을옷을 하나둘 꺼내게 되는데요.
저도 예전에는 여름옷을 세탁해서 옷장이나 리빙박스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 여름에 꺼내보면 분명 세탁해서 넣어둔 흰옷의 목이나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해 있거나, 옷에서 묘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번에는 여름옷을 오래 보관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방법과 옷장 습기·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 여름옷은 반드시 세탁한 뒤 보관하기
“한두 번밖에 안 입었는데 그냥 넣어도 괜찮겠지?”
저도 잠깐 입었던 옷은 다시 입으려고 옷장에 걸어둘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한 계절 동안 장기간 보관할 옷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름옷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땀이나 피지, 화장품, 음식물 등이 묻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오염이 남아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얼룩이나 변색,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계절까지 보관할 여름옷은 한 번 세탁한 뒤 넣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흰색 티셔츠의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땀이 많이 닿는 부분은 얼룩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2. 얼룩이 있다면 세탁 전에 먼저 확인하기
여름옷을 정리하면서 얼룩을 발견했다면 무조건 세탁기에 넣기보다 어떤 오염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에 붙어 있는 **세탁 표시(케어라벨)**도 함께 확인합니다.
같은 여름옷이라도 면, 린넨, 레이온 등 소재가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세탁 방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얼룩을 제거한다고 강한 세제나 표백제를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사용방법과 옷의 세탁 표시를 확인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시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탁 후에도 얼룩이 남았다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완전히 말린 뒤 옷장에 넣기
세탁만큼 중요한 것이 건조입니다.
겉으로는 말라 보이더라도 습기가 남아 있는 옷을 접어서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넣어두면 냄새나 곰팡이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두꺼운 허리밴드, 주머니, 옷깃처럼 원단이 겹치는 부분은 마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건조됐는지 확인한 뒤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옷이라면 옷의 세탁 표시에서 건조기 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4. 옷장에 넣기 전에 옷장부터 청소하기
옷만 깨끗하게 빨아놓고 바로 넣기 전에 옷장도 한번 살펴보세요.
옷을 모두 꺼낸 뒤 선반과 서랍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물기를 사용해 닦았다면 내부를 충분히 건조한 뒤 옷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 문도 잠시 열어 환기해줍니다.
특히 벽과 가까운 옷장이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이라면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 흔적이 없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옷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는 공기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옷 종류에 따라 접어서 보관할지 걸어서 보관할지 결정하기
모든 옷을 똑같이 보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팔 티셔츠나 니트처럼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어깨나 목 부분이 늘어날 수 있는 옷은 깨끗하게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쉽게 구겨지는 셔츠나 원피스 등은 옷의 소재와 형태에 맞게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옷걸이를 사용할 때는 옷의 어깨 폭과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계절 동안 입지 않을 옷이라면 종류별로 나누어두면 다음 해에 찾기도 훨씬 편합니다.
반팔티 / 바지 / 원피스 / 수영복 / 얇은 겉옷
처럼 나누어 리빙박스나 서랍에 정리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압축팩, 모든 옷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기
옷장 공간이 부족하면 압축팩이 정말 편리합니다.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불이나 계절옷을 정리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하지만 모든 옷을 무조건 압축해서 장기간 보관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구김이나 형태 변형에 민감한 옷, 복원력이 중요한 소재 등은 장시간 강하게 압축했을 때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압축팩을 사용할 때도 옷의 소재와 제품의 보관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옷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밀폐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하더라도 옷의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제습제는 넣어두고 잊어버리지 않기
옷장이나 리빙박스에 제습제를 넣어두는 집이 많습니다.
특히 습기가 잘 차는 공간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넣어놓고 몇 달 동안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제품에 표시된 사용방법과 교체 시기를 확인하고 물이 많이 찼다면 적절하게 교체합니다.
또 제습제가 넘어지거나 내용물이 옷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안정적인 위치에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옷장 문을 가끔 열어 환기하고 내부에 습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세탁했는데도 흰옷이 누렇게 변하는 이유는?
여름옷을 정리할 때 가장 아쉬운 것이 흰옷입니다.
분명 깨끗하게 세탁해서 넣었는데 다음 해 꺼내보면 목이나 겨드랑이가 누렇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땀이나 피지 등의 오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채 장기간 보관되면서 변색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흰옷은 단순히 세탁기에 한 번 돌렸다는 것보다 목·겨드랑이 등에 오염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 뒤 보관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세탁 후에는 세제 등이 충분히 헹궈졌는지도 확인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 냄새가 걱정된다면 향으로 덮기보다 원인부터 확인하기
옷장에서 냄새가 난다고 방향제나 향이 강한 제품부터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습기나 곰팡이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이라면 향으로 덮는 것보다 옷장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옷을 꺼내 내부를 청소하고 충분히 환기한 뒤 습기가 차는 원인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옷 자체에서 냄새가 난다면 다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린 뒤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옷 보관 전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가을 옷장 정리를 하면서 제가 기억해두려고 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 여름옷은 세탁한 뒤 보관하기
② 목·겨드랑이 등의 땀과 얼룩 확인하기
③ 세탁 표시를 확인하고 소재에 맞게 세탁하기
④ 완전히 건조한 뒤 옷장에 넣기
⑤ 옷장 먼지를 제거하고 충분히 환기하기
⑥ 옷의 종류와 소재에 맞게 접거나 걸어서 보관하기
⑦ 제습제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예전에는 계절이 바뀌면 옷을 박스에 넣고 가을옷을 꺼내는 것으로 옷장 정리를 끝냈는데요.
조금만 신경 써서 세탁과 건조, 옷장 청소까지 해두면 다음 여름에 다시 꺼냈을 때 훨씬 기분 좋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옷을 오래 입는 것도 결국 불필요하게 새 옷을 사는 일을 줄이는 생활 속 알뜰한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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